30개 공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하반기에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공기업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등 30개 공기업의 올 하반기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1197~12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공기업의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인 1641명보다 26%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감정원과 한국광고진흥공사가 하반기 채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공기업 전체 채용규모에서 양사가 차지하는 비중(지난해 2.8%)이 낮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채용 계획이 없는 공기업은 16개로 지난해의 10개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과반을 이루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이에 따른 아시아 신흥시장 불안 등 각종 불확실성으로 민간기업의 채용 또한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어서 취업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여개 상장사 가운데 77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36.6%만이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으로 금융위기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09년 하반기(35.4%)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7개 주요 은행의 공채 규모도 2722명(일부 비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036명(27.6%)이나 적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마사회와 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은 서류전형을 없애 학벌학점영어 등을 평가에서 배제하고 직무능력검사의 비중을 늘리는 등 이른바 '스펙 초월'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정부는 남동발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도입한 스펙 초월 채용 방식을 전체 공공기관에 도입하라는 지침을 최근에 내린 바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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