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잘 들어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
지난 29일 열린 도민과의 소통 창구 '버스콘서트-해피버스데이(Happy Bus Day)' 행사를 맞아 첫 걸음을 떼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말이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후 7시 서울로 출퇴근 하는 경기도민 21명과 함께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원역으로 향하는 행사 버스에 올라탔다. 도민에게 직접 수도권 대중교통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앞서 '버스콘서트-해피버스데이'를 기획하고 지난 10일까지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 21명을 모집했다.
참가자 김혜옥 씨(여·50)는 "평소 도(道)나 시(市)에서 내놓는 정책에 관심이 많다"며 "지자체 책임자에게 교통에 대해 속시원하게 말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기대했다.
직장인 류법길 씨(남·34)는 "교통 문제에 관심이 많아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을 접한 뒤 신청했다"며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온지 두 달이 됐는데 도지사와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7시 서울청계광장을 출발해 수원역까지 운행됐으며 1부 몸풀기 퀴즈게임·2부 교통관련 에피소드 및 경기도 교통정책 '이것이 알고싶다'·3부 출연자 소감 및 영상편지 순으로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개그맨 박준형의 사회로 김문수 지사와 버스 탑승객들은 수원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수도권 대중교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임신 9개월에 엘살바도르 출신 전클라우디아 씨(30)는 "임산부 입장에서 출근시간대 빈자리가 없어 힘들다"며 "임산부 표시가 달린 가방을 보고 양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직 매너 면에서 부족한 거 같다"고 호소했다.
부천에 사는 유이진 씨(여·40대)는 "대중교통 이용 시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에 남자과 여자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부천 1호선은 이용객이 많아 '지옥철'로 불린다"며 "부천시민들 중 아이를 낳으면 출퇴근이 힘들어 직장 근처로 이사하는 사람도 많다"고 공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현실을 짚으며 개선책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거론했다.
그는 "수도권 지하철은 물론이고 경부고속도로는 '경부주차장'이란 불명예를 갖고 있다"며 "경기도와 서울 간 교통혼잡 해결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을 위해 하루 빨리 완공돼야 하는 것이 바로 GTX"라고 언급했다.
수도권 대중교통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마치고 김 지사와 21명의 도민들은 경기도에 대한 5글자 토크를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함께 내렸다.
목적지인 수원역에 도착한 김 지사는 "수도권 대중교통문제를 경기도민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며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엄광용 인턴 기자 seo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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