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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세계 대회 후 첫 100m서 우승…9초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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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처음 치른 100m 레이스에서도 우승했다.

30일 볼트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13차 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0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니켈 아슈미드(자메이카·9초94)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저스틴 게이틀린은 9초96로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볼트는 이날 결승선에 선 9명의 스프린터 가운데 가장 늦은 0.186초의 출발 반응 시간을 보였다.

출발이 많이 늦은 탓에 자신의 리듬을 찾는 데에도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이내 폭발적인 가속도를 되찾아 경쟁자들을 차례로 제치고는 가장 먼저 골인했다.

볼트는 "피곤하지만 다행히 다른 선수들도 모두 피곤한 것 같다"며 "나는 계속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트와 함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단거리 3관왕을 휩쓴 여자 탄환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도 여자 200m에서 우승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22초40의 기록으로 뮤리엘 아후레(코트디부아르·22초66)을 따돌렸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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