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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양병원, 장기 빠져나오는 탈장…방치하면 장폐색 등 합병증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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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난 클리닉 - 양병원

노화로 근육 약해지는 65세 이상에 흔하게 발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
인공막 덧대는 수술 등장…회복 빠르고 재발률 낮아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에 사는 고모씨(82)는 2년 전부터 오른쪽 사타구니에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고씨는 가끔씩 따끔거리는 통증을 제외하고는 다른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냈다. 그러다 지난 1주일 전부터 통증과 함께 오른쪽 사타구니에 혹 같은 것이 만져졌다. 병원을 찾은 고씨의 병명은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탈장이었다.

탈장은 몸속의 장기를 보호하는 복벽(배를 구성하는 여러 겹의 복근들로 이뤄지는 막)의 약한 부분을 통해 몸속 장기의 일부분이 배 밖으로 빠져 나온 것을 말한다. 소장의 일부분이 넓적다리와 아랫배 사이의 약한 부위를 통해 빠져나오는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서혜부 탈장은 전체 인구의 5%가량에게서 발생하며 여자(3%)보다 남자(27%)가 더 자주 경험한다.

이 밖에도 넓적다리 부위에 발생하는 대퇴부 탈장, 그리고 수술한 상처 부위가 약해져 생기는 반흔 탈장, 배꼽 부위의 약해진 곳을 통해 발생하는 제대 탈장 등이 있다.

◆노화로 복벽 약해져 발생

탈장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이유는 바로 ‘노화’. 근육이 약해지는 노인들은 노화로 인해 복벽이 약해지는데 배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 복벽이 버티기 힘들어져 탈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탈장은 외관상 혹이 난 것처럼 보인다. 일어서면 사타구니로 말랑말랑한 덩어리가 튀어나오고 눕거나 손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가 없어진다.

노인 탈장의 특징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탈장증세가 있는 노인 중 약 20%는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장을 방치할 경우 장폐색 및 장의 괴사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때문에 의료진을 통해 자세한 진료 및 신체이학적 검사를 받거나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초음파검사 혹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아봐야 한다.

◆복강경 수술로 재발 없이 치료

탈장은 자연치유나 약물이 아닌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기존엔 배를 절개해 복벽의 약해진 부위를 보강하기 위해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당겨 봉합해주는 수술법이 쓰였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회복기간이 긴 데다 재발률도 높았다. 이런 단점을 개선해 인공막을 약해진 부위에 덧대 보강해주는 무긴장 수술이 등장했다.

최근엔 5㎜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복강경 탈장 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복강경 탈장 수술은 5~10㎜의 가느다란 복강경 기기(카메라 및 특수기구)를 삽입해 인공막을 복벽의 안쪽에 보강해주는 수술법이다.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이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 오전에 수술을 받으면 오후 퇴원이 가능할 정도다. 재발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복강경 탈장수술은 한쪽에만 발생한 편측 탈장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에 발병한 양측탈장까지 추가적인 절개 없이 한번에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병원 복강경센터는 현재 탈장 환자의 95% 이상을 복강경으로 수술하고 있다. 최근엔 포괄수가제(DRG)가 적용돼 환자들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탈장은 예방이 최선

탈장 전문의들은 수술 직후엔 가급적 배에 힘을 무리하게 주는 행동들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평소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복압을 상승시키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무거운 짐을 옮기는 행동이나 기침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변비가 생기면 배변 시 무리한 힘주기를 통해 탈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비만도 탈장의 위험인자 중 하나이므로 체중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걷기, 요가, 스트레칭 등 복압이 증가하지 않는 복근강화운동이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재발률을 낮춰준다.

양형규 양병원 원장은 “노인 탈장 환자 중 탈장증세가 보여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탈장은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진다면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은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준혁/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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