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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화 장중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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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잠시 반등했던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증시도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7일(오후 3시 현재)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피화 가치는 65.71루피까지 하락했다. 장중 사상 최저치다. 루피아화 가치도 달러당 1만900루피아까지 밀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통화 가치는 당국의 개입과 달러 수요 감축을 위한 정부 정책 발표 등으로 올랐다. 달러당 64루피 선을 오가던 루피화 가치는 23일 63.17루피까지 반등했고, 루피아화도 달러당 1만800루피아 선을 뚫고 1만770루피아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6일 루피화가 64.29루피, 루피아화는 1만840루피아까지 가치가 하락한 데 이어 27일에도 밀리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증시도 출렁였다. 인도 센섹스지수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증시는 장중 한때 2~3%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인도 하원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 보조금 지급안이 통과된 것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이미 적자가 심각한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안겨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도 경제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정부 개입에도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환 및 증권시장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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