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동물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 승인을 받아 시험에 들어갔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3상은 성인과 소아 모두를 대상으로 앞으로 9개월 동안 백신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검증할 목적으로 진행된다.
SK케미칼은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단장 김우주 고려대 교수)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을 통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1상 임상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3상에 돌입하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포배양 백신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유정란을 이용한 기존의 백신 생산 방식과 달리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감염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 때문에 노바티스 박스터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야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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