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BSI 전망치는 94.4로,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전경련 BSI 전망치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미만을 밑돌았다.
BSI 전망치는 기업들이 향후 경기흐름을 어떻게 보느냐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앞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여기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의 상황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 3월과 4월 104.4와 101.5로 호조세를 보이다가 5월부터 90대로 내려앉았다.
전경련은 미국의 양적안화 축소 우려와 이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부문별 BSI 전망치도 좋지 않았다. 수출 BSI 전망치가 96.2로 조사됐고, 내수(98.7)와 투자(98), 자금사정(96.9) 등도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91.5)과 자동차(90.7) 등 중화학 분야 전망치가 낮았다.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75)와 건설업(82) 등도 경기전망이 어두웠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7월 이후 BSI전망치가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도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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