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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병들게 하는 취업 스트레스!"… 10명 중 9명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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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대부분이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7일 구직자 563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여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무려 93.4%가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겪은 경험이 있었다.

증상별로는 무기력증 등 심리적 질환이 55.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쉽게 피로가 누적되는 증상(41.1%)을 비롯해 불면증(40.1%), 소화불량 등 위장 장애(34.3%), 두통(28.7%), 피부 트러블(22.9%), 폭식증?거식증 등 섭식장애(15.7%), 탈모(15.3%) 등의 증상도 호소했다.

구직자들이 가장 취업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서류전형에서 탈락할 때(20.3%)였다. 이어 '주위에서 취업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12.6%) '합격을 예상했지만 탈락할 때'(12.4%) '취업 준비로 부모님께 손 벌려야 할 때'(12.2%) '돈 때문에 구직활동의 제약을 받을 때'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구직자 10명 중 6명(57%)은 "구직활동을 하며 드는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강박적이거나 무의미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고 응답했다.

불안할 때 주로 하는 행동은 '틈만 나면 채용공고를 뒤적인다'(63.9%)가 가장 많았다. 또한 '공고만 나면 무작정 지원한다'(21.8%) '취업포털 등에 장시간 접속한다'(20.2%) '이력서·자기소개서 내용을 자꾸 읽어본다'(19.9%) '합격통보 등을 기다리며 이메일을 자꾸 본다'(19.9%) '합격자 스펙과 내 수준을 비교해본다'(16.5%) 등의 순이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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