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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실물 ETF 투자 '괴리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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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격과 실제가치 괴리율 커
상승장선 고평가…투자자 혼란



중국 상하이증시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ETF 거래가와 실제 자산가치와의 차이인 괴리율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ETF 가격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를 따라가지 못해 예상했던 수익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ETF가 상승장에서는 고평가되고, 하락장에서는 저평가돼 실제 지수보다 변동성이 훨씬 큰 점도 문제다.

연초부터 지난 22일까지 국내에 상장된 138개 ETF의 평균 괴리율을 계산한 결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50’이 -0.70%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CSI300’도 평균 -0.33%로 네 번째로 괴리율이 컸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괴리율이 지속적으로 벌어져 있다면 실제 지수 등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얘기여서 매매시 수익률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들 ETF의 가격 등락은 다른 ETF보다 컸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분산은 KINDEX CSI300이 1.58%(2위), KODEX A50이 0.92%(5위)였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였던 올초에는 ETF 가격이 상하이증시 지수보다 높게 형성됐지만, 4월 이후로는 ETF 가격이 상하이증시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상승장에서 비싸게 사고 하락장에서 싸게 팔아야 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사(LP)들이 홍콩 증시에서 관련 ETF나 지수선물로 반대매매를 할 때 실제 지수대로 거래하기 힘들다”며 “높은 괴리율에는 구조적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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