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1타차 우승
로즈 자멸…우즈 공동2위
‘자유의 여신상’이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33·호주·사진)의 손을 들어줬다. 스콧은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즈 4라운드에서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가며 승승장구했고 경쟁자들은 자멸했다.
스콧은 26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GC(파71·740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성공시키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4라운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스콧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타이거 우즈, 게리 우드랜드(이상 미국)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스터스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스콧은 우승상금 144만달러(약 16억원)를 차지했다.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리버티내셔널GC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스콧은 13위(합계 6언더파)로 선두에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출발했다. 스콧은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엔 5~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 들어 14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도 버디 2개를 추가했다. 11언더파 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스콧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 14명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경쟁자들은 우승 문턱에서 무너져내렸다. US오픈 우승자 로즈는 공동 선두 스코어인 11언더파로 18번홀에 올라왔지만 7.5m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가며 3퍼트를 해 우승 기회를 놓쳤다.
우즈는 허리 통증으로 추격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뒤 페어웨이에서 무릎을 꿇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 13번홀과 15번홀에서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타수를 잃었다. 우즈는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스콧에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노린 회심의 칩샷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추며 좌절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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