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 우려를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주식 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6500원(2.84%) 뛴 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 때 4% 가까이 올랐다.
지난주 신흥국 금융 불안이 불거지며 나타난 급락장 속에서 현대차는 3.38% 하락했다. 노조 리스크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외국인이 지난주 현대차 주식 292억원 어치 주식을 팔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기관은 219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해마다 반복되온 파업이 올해도 주식시장에선 일시적인 '이벤트'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인 주간 2교대가 이미 지난 3월에 도입됐고 노조위원장 선거가 다음달 말 이후 예정돼 있어 파업이 길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파업에 따른 최근 주가조정이 저가매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인도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신흥국 위기에도 입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시장은 최근 미국 연내 출구전략이 가시화된 이후 요동치고 있다.
전체 현대차 순이익 중 인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분기 기준 2%에 불과하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 루피화 가치가 추락해 외화환산손실 우려가 있지만 순이익 비중이 적어 타격은 적을 것"이라며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중 40% 이상은 수출돼 인도 내수 위축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악재를 극복하고 난 이후를 주목해야 하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자동차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는 올 하반기 신차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최 연구원은 "파업 이슈가 일단락되고 난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며 "현대차는 이 시기를 잘 버티고 나면 글로벌 업체로서의 위상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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