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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감정데이터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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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라스 사용자 감정읽어
광고가치 측정하는 특허 출원



‘나는 지금 네가 본 광고를 알고 있다.’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구글이 지난주 일명 ‘페이-퍼-게이즈(pay-per-gaze)’라 불리는 눈동자 추적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향후 내놓을 안경 형태의 모바일 기기 ‘구글 글라스’에 달린 작은 카메라가 사용자의 시선과 표정을 분석해 사람들이 어떤 광고를 봤는지, 어떤 광고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지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광고주는 TV의 시청률이나 신문의 발행 부수처럼 간접적인 지표가 아닌 사람들이 정확히 광고를 본 횟수만큼 광고료를 낼 수 있게 된다. 표정까지 분석하기 때문에 심지어 ‘광고에 대해 갖는 감정’까지도 광고료 정산에 이용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은 “구글이 사용자들의 감정을 수집해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사한 방식의 눈동자 추적 기술은 이미 심리학계 등에서 연구를 위해 사용되고 있지만 비싼 장비 가격 때문에 널리 쓰이진 못했다. 안경처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구글 글라스에 이 기술이 탑재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많은 구글 글라스 사용자에게서 모은 정보를 구글이 가공해 판매할 경우 광고업계는 빅데이터 혁명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광고회사는 자사의 광고가 얼마나 성과가 있는지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만 개인정보는 지워진 형태로 판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인터넷 광고에서 클릭한 횟수만큼 광고료를 내는 ‘페이-퍼-클릭’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페이-퍼-클릭’과 달리 눈으로 보는 모든 광고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광고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전광판 광고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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