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석박사급 인재를 지원하는 대형 정부사업인 'BK21 플러스' 지원대상 선정과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학과 규모가 작은 서강대가 다른 대학보다 대학원생 연구실적 등 객관적인 평가지표에서 불리하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
20일 서강대 등에 따르면 유 총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교육철학과 이념으로 국제화된 수월성 교육을 지향'하는 강소 사립대학을 국가가 나서서 말살하려는 탁상정책 BK21 플러스, 너무한다" 며 "그 집단의 권력은 대를 위하여 소가 희생하라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무모한 생각과 행동을 실제로 보여주는 이 나라에서 강소 명문 사립대 총장은 그저 무력할 뿐"이라고 적었다.
서강대는 최근 발표된 BK21 플러스 지원대상에서 대규모 학과 단위인 사업단은 모두 탈락하고 소규모 팀단위 지원사업인 사업팀만 모두 7개 선정됐다. 지원액은 연간 총 16억7500만 원. 지난해까지 진행된 BK21 2단계 사업에 비해 40% 이상 줄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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