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Story - '얼굴경영 학술대회' 가보니
학술대회 개최 주선희 교수 "웃음이 좋은 인상 만들어"
‘턱에 윤기가 흐르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눈썹이 가는 인상의 소유자는 조직을 앞장서서 이끄는 자리보다 섬세한 배려가 필요한 서비스 업종에 잘 어울린다. 미간에 주름살이 사라지면 잃었던 직장도 다시 생겨난다.’
국내 최초 인상학 박사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54·사진)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얼굴경영학술대회’에서 제기한 ‘인상학 가설’들이다. 그는 이런 가설들을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과 함께 논문으로 풀어냈다. 이번 행사는 제자들의 졸업 논문을 한데 묶은 ‘얼굴경영&4’ 출판기념회를 겸한 자리였다.
주 교수는 관상학과 얼굴경영학의 차이점에 대해 기존 관상학이 ‘얼굴대로 사는 삶’이었다면 얼굴경영학은 ‘사는 대로 만들어진 얼굴’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또 얼굴경영학을 토대로 타고난 운명에 의존하기보다 어떻게 살아왔고 나아가 타고난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는 좋은 인상을 갖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세히 소개했다.
‘100세 장수시대’를 반영하듯 ‘행복한 노후와 턱 생김새와의 상관관계’를 다룬 발표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숨을 죽이고 경청했다. 65세 이상 노인 80명을 대상으로 턱 생김새와 건강, 가족과의 친밀도, 경제력의 관계를 분석한 내용이었다. “사람을 자주 만나고 많이 웃으시는 분들은 근육운동이 돼 뺨이 탄력 있고 턱에 윤기가 흘러요. 평소 집안에만 있고 웃지 않으시는 분들은 턱과 볼이 홀쭉하고요.”
주 교수는 좋은 인상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웃음’을 권했다. 그는 2010년 국내 대기업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7개월 동안 강의를 했다. 당시 자신이 담당하던 부서가 없어지는 바람에 실의에 빠져 지내던 한 임원에게 웃을 것을 조언했다. 근엄함을 버리고 항상 웃으며 지내던 이 임원은 강의 일정이 끝날 무렵 새 부서를 맡게 됐다. 주 교수는 “우리 얼굴에는 64개의 근육이 있다”며 “많이 웃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면 근육이 올라가고, 인상 쓰고 짜증내면 근육이 처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얼굴을 통해 살아온 삶의 태도와 기질을 파악하고, 기질이 맞는 업무에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 교수의 얼굴경영학은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 교수는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자리를 옮기게 되더라도 자신의 인상에서 풍기는 장점과 단점을 최대한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대기업 회장들의 인상과 기업 경영이념의 연관성을 분석한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M자형 이마는 창의성을 보여주고, 활동력이 있는 튼실한 코는 현대차의 경영이념 중 끝없는 도전적 실행과 새로운 미래 창조와 연결된다는 평가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눈과 턱이 도드라지는 인상이다. 목이 굵고 짧은 이 회장의 인상은 앞장서기보다는 뒤에서 부하들을 조율하고 관리하는 스타일로, 크고 앞으로 나온 눈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소화하고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턱까지 잘 연결된 얼굴 탄력을 보면 여러 사람을 두루 보살필 수 있어 인재를 최우선시하는 삼성의 경영방침과 잘 어울린다. 구본무 LG 회장은 ‘무조건 부자’라는 생각이 드는 관상으로 분류됐다. 둥그런 귀 모양과 복스러운 귓볼은 넉넉한 어린 시절을 보여주고 이마에 있는 세 가닥의 주름은 대귀를 누릴 관상으로 분석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선이 가늘면서 갸름한 얼굴로 식품, 유통, 관광 등에서 안전제일주의의 경영철학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인상으로 파악됐다.
주 교수는 “모든 인상은 그 얼굴에 맞는 직업과 역할이 있으므로 인상이 나쁘다고 좌절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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