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아이스크림 매출이 '꽁꽁' 얼어붙었다. 장마 기간이 길어지고 탄산음료 등 대체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름철 판매 성과가 한해 매출을 좌우하는 아이스크림 관련주는 휘청거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시장 1위 업체인
롯데제과 주가는 올 6월부터 이달 16일까지 14% 미끄러졌다. 롯데제과는 지난 5월16일 52주 신고가(181만6000원)을 기록했지만 아이스크림 성수기인 6월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 12일에는 최저가인 148만1000원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빙그레는 11.84%,
롯데푸드(옛 롯데삼강)는 14.77% 하락했다.
아이스크림주는 대표적인 '여름철 수혜주'이지만 올해엔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마른 장마가 길어진 게 판매 부진의 주 요인. 아이스커피 등 음료 판매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탄산음료와 이온음료 매출이 각각 12.9%, 9.7% 증가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리했던 날씨와 경쟁 심화로 아이스크림 판매가 줄었다" 며 "성수기에 이익 기여 비중이 높은 아이스크림의 실적 악화는 업체들의 영업이익 부진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아이스크림 업체의 2분기 실적은 직격탄을 맞았다.
빙그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363억 원, 영업이익은 32.9% 감소한 200억 원으로 전문가들 예상보다 부진했다.
롯데제과 사정도 마찬가지다. 롯데제과의 2분기 매출은 4724억 원으로 1.8%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4억 원으로 45.1% 급감했다.
올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날씨가 아이스크림 업체를 도와주지 않을 전망" 이라며 "지난해 3분기 유례 없는 더위가 지속됐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한 수준의 기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에도 비가 많이 내려 3분기 아이스크림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며 "실적이 호전되려면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가 인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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