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이 다시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두 가지 사안을 분리해서 대응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분리해서 처리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23일 적십자 실무접촉'이란 제안을 수용하면서도 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하자고 역제의했다. 또 22일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별도의 회담도 금강산에서 갖자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 같은 '분리 대응' 원칙에 따라 북한이 전날 우리 측에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봐가면서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긍정도, 부정도 아니고 신중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논의와 공단의 설비 점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금명간 '공동위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 우리측 안을 확정한 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도 개성공단 내 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우리 측 인원을 파견했다.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 및 환경관련 전문가 등 32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차량 13대에 나눠타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이들은 4개월 이상 가동이 중단된 공단 내 전력과 통신, 용수 등 인프라를 점검한 뒤 오후 5시께 귀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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