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160억원, 지배 순이익은 12.1% 줄어든 138억원으로 부진했다"며 "빅3 증권사들이 100억원 미만의 분기 순이익을 거둔 것에 비하면 나은 편이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1%에 불과해 경상적인 이익 수준에 크게 모자랐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5~6월 금리 상승기에 채권 운용손실이 여타 경쟁사 대비 컸다"면서 "채권 평가손 외에도 STX팬오션 관련 손상차손이 100억원 반영돼 실적 훼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일회성 요인 제거 시 수탁수수료, WM수수료, IB수수료 모두 경쟁사 대비 더 높은 상승률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 지배 순이익은 399억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7월 일평균거래대금이 5조3000억원에 불과하고 금리 상승 압력도 여전히 존재해 경상적인 수익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올해(9개월) 순이익은 1194억원, 연환산 ROE는 6.0%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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