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시험 방송
2015년 상용화 목표
케이블 업계와 경쟁 불붙을 듯
KT스카이라이프가 16일 위성 초고화질(UHD) 실험방송을 시작했다. 지난달 CJ헬로비전 등 케이블 TV회사들이 UHD 시범방송을 개시한 데 이어 한 달 간격으로 실험방송에 나선 것이다.
풀HD보다 화질이 네 배 이상 선명한 UHD 방송 플랫폼을 놓고, 케이블TV와 위성방송사 간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서울 목동 KT올레미디어스튜디오에서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과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를 이용해 위성 UHD 실험방송을 했다. HEVC는 고화질 영상을 화질 손실 없이 압축·전송하는 영상 압축 기술로 기존 전송 방식보다 압축 효율이 두 배 이상 높다. 올해 1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차세대 표준 기술로 승인했다.
이화성 KT스카이라이프 연구·개발(R&D) 캠퍼스장은 “앞서 일본 등이 위성 UHD 실험방송을 했지만 HEVC 방식의 위성 UHD 실험방송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HEVC 기술을 적용하면 새로 전송망을 설치하지 않아도 전국 위성 UHD 방송을 할 수 있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 2분기 위성방송 시청가구를 대상으로 시범방송을 한 뒤 2015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위성은 케이블과 함께 UHD 방송의 조기 상용화에 유리한 방송 플랫폼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전국 UHD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케이블은 지역별로 사업자가 나누어져 있지만 위성은 KT스카이라이프 한 사업자가 전국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UHD 실험방송 개시 행사에는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융합실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LG전자 삼성전자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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