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LA다저스의 류현진(26)이 맷 하비(24)와의 '괴물 어깨' 대결에서 판정승하고 12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LA다저스는 7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1개를 줘 1실점했다.
그러나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우완 강속구 투수 하비를 상대로 타선이 4점을 뽑은 덕분에 4-1로 앞선 8회 타석에서 승리요건을 안은 채 디 고든으로 교체됐다.
마무리 켄리 얀선이 1점을 줬지만 다저스의 4-2 승리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12승째를 수확하고 팀 내 최다승이자 내셔널리그(NL) 신인 최다승 투수로 우뚝 올라섰다.
삼진 3개를 솎아낸 류현진은 병살타 1개를 추가해 시즌 병살타 유도 횟수에서 리그 3위(21개)를 유지했다. 후안 라가레스에게 일격을 맞아 1점을 줬으나 추가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을 2.99에서 2.91로 낮췄다.
23번째 선발 등판에서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한 11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고 강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를 잘 잡은 뒤 2번 우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몸쪽 슬라이더(시속 137㎞)를 던졌다가 총알처럼 날아가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12번째 피홈런으로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와의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맞았다.
후속 대니얼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잠시 흔들렸으나 4번 우타자 말론 버드를 몸쪽 낮은 직구(146㎞)로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4회 1사 후 버드에게 우전 안타, 조시 새틴에게 3루 파울 선상을 떼굴떼굴 굴러가는 내야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저스틴 터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른손 타자 존 벅에게 바깥쪽 체인지업(129㎞)을 뿌려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류현진은 5∼6회 삼자 범퇴로 막고 롱 런의 토대를 쌓았다.
5회까지 병살타 3개로 스스로 발목을 잡은 다저스 타선은 0-1로 끌려가던 5회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A.J 엘리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후안 우리베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곧바로 닉 푼토가 다시 좌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다저스 타선은 6회 2사 2,3루에서 터진 엘리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4-1로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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