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54만명 설문
경기도 초·중·고교생 10명 중 한 명은 주의력 결핍에 의한 과잉행동 장애나 우울증 성향을 보여 치료가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12일 경기교육청이 도내 초등 1·4년, 중·고교 각 1년 등 54만4211명을 대상으로 벌인 ‘학생 정서행동 특성 온라인 검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2.7%인 6만8923명이 과잉행동장애(ADHD)와 우울 성향 등의 이유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도교육청은 초·중·고교생을 각각 아동 또는 청소년 정서행동 선별검사로 나눠 1차 조사한 이후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2차 조사를 거쳐 ADHD 또는 우울척도(자살징후)를 측정했다. 초등생은 ADHD, 중·고교생은 걱정·불안 증상, 우울 및 무력감, 자살, 과도한 인터넷 사용 및 집착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초등생은 1만5829명이 ‘관심군’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1636명(10.33%)이 ADHD 치료가 시급한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교생은 5만394명(17.3%)이 관심군으로, 이 가운데 2만1836명(41.1%)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중·고교생 관심군 중 2만4709명(46.5%)은 자살 징후를 가려내는 2차 조사(BDI)에서 63점 만점에 남녀 각각 중학생 33점, 35점과 고교생 36점, 38점 이상이 나와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5명은 지속해 자살을 생각하거나 구체적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고 답해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검사됐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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