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당일 폭우로 미계약 물량에 한해 8월9일부터
실사용 면적 85~97㎡에 분양가 2억중반~3억후반
공공기관인 경기도시공사가 민간 전원주택 전문업체와 손잡고 처음으로 경기도 가평읍 달전리에 조성하는 1호 전원주택 단지인 ‘북한강 동연재(同然齋)’가 8월9일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모두 141가구로 이뤄지며 지난 7월말 1차로 27가구에 대해 일반청약에 나섰으나 청약당일 쏟아진 폭우로 청약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물량에 한해 도시개발법에 따라 재공고를 걸쳐 이번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되는 것이다.
분양대상 주택규모는 전용면적 기준 60~85㎡이며 대지(등기)면적은 200~265㎡로 분할돼 있다. 아파트처럼 확장되는 발코니 면적과 전원주택 특유의 다락방(옵션) 면적을 합친 10~23㎡을 포함하면 실사용 면적은 85~97㎡로 늘어난다.
분양가는 주택형에 따라 2억원 중반에서 3억원 후반대이다. 다른 전원주택단지와는 달리 등기면적에 대해서만 택지분양 가격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로 녹지는 공공용지로 기부체납하고 커뮤니티센터 등 입주민공동시설은 마을에 무상으로 기부한다.
전체 부지면적 가운데 유상으로 공급되는 대지 전용비율은 52.5%에 불과하고 나머지 47.5%는 무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계약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그만큼 넓은 편이다. 1단계 택지분양가격은 3.3㎡당 평균 244만원으로 주변 대지 시세인 300만원선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는 평가다.
정동선 경기도시공사 주택사업처장은 “개발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저렴한 사업부지를 확보한데다 민간업체의 시공 전문성을 더해 새로운 개념의 전원주택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택은 설계단계부터 캐나다 우드그룹(Wood Group)의 기술자문을 받아 정통 목구조 공법으로 시공된다. 오는 8월 개관예정인 샘플하우스 건축에도 캐나다 현지 기술진이 직접 방문, 현장 기술지도를 하고 시공매뉴얼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가 북한강변에 들어서는 입지여건을 감안해 단열효과가 뛰어난 5리터 하우스 수준의 세미 패시브하우스 공법이 적용되는 것도 이채롭다. 아파트 유지비의 절반 이하로 시공해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공인 인증을 거쳐 준공할 계획이다.
북한강 동연재는 경춘선 가평역에서 1.3km쯤 떨어져 걸어서 15분 거리다. 남이섬과 자라섬 중간쯤에 위치해 두 곳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다. 기숙형 공립고인 가평고는 도보 통학거리이며 초등학교는 통학버스를 운행한다.
단지 내 입주민공동시설인 커뮤니티센터에는 브런치바 카페 슈퍼마켓 및 손님들이 숙박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가족행사를 치를 수 있는 멀티룸 등을 들일 예정이다.
오는 8월25일 현장에 짓고 있는 샘플하우스가 준공돼 실내도 둘러볼 수 있다. 입주는 내년 5월 예정이다. <분양 문의:(031)581-7738, www.gndtown.co.kr>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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