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인 KT캐피탈이 라오스에 진출한 한상기업 코라오홀딩스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라오홀딩스와 손잡고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 시장 진출을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캐피탈과 코라오홀딩스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작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동차 유통 및 제조,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7년 현대, 기아차 등의 중고차 유통을 시작으로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코라오홀딩스는 지난 6월 100% 자회사 코라오홀딩스싱가포르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미얀마와 캄보디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캐피탈과의 합작회사를 통해 자동차 금융이나 할부 금융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KT캐피탈은 올해 안에 코라오홀딩스에 투자할 계획으로, 다만 지분이나 투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KT캐피탈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부분은 없고, 검토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며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이다보니 해외 시장을 발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KT캐피탈은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진출하지는 않은 상태다.
코라오홀딩스는 올해 초에도 동부화재와 함께 라오스 현지 합작 손해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마지막 협상 단계에서 결렬됐다.
코라오홀딩스 측은 "KT캐피탈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만 현재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김민성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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