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방문 판매 부진이 지속돼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다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0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로 낮췄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947억원을 기록해 예상보다 낮았다"며 "방판의 구조적 둔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다른 부분이 이익성장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도 이익 기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 국내 화장품 사업에서 방판 채널이 고전하면서 국내 럭셔리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거뒀지만 해외 사업 이익이 부진해 전체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다고 풀이했다.
단기적으로 고가 화장품 부문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익 개선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가 화장품 채널에서의 성장, 해외 매출 확장 등이 고가 화장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코스피지수를 4.4% 웃돌았다"면서도 "올해 영업이익의 66%를 차지할 전망인 고가 화장품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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