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터프르너 보도
루게릭병에 걸려 전신이 마비된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편리하게 태블릿PC를 사용할 날이 머지않았다. 삼성전자가 생각만으로 조작 가능한 태블릿PC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킹 박사는 지금껏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기를 통해 의사소통은 물론 집필활동을 해왔으나 이 기술이 적용되면 더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지 엔터프르너는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첨단기술 연구소가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 연구진과 함께 뇌파로 조작 가능한 태블릿PC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단순히 생각만으로도 삼성의 갤럭시노트 10.1의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음악을 재생하고 전원을 끄고 켤 수도 있다.
두피의 전기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뇌전도(EEG) 장치를 머리에 착용하면 자동적으로 뇌파를 측정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태블릿을 작동한다. 예컨대 앱 아이콘에 일정 시간 이상 집중하고 있으면 앱이 실행되는 식이다. 정확도는 약 80~95%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김인수 삼성전자 선임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새로운 입력 방식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나중에 스마트폰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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