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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 기업·가계대출 문턱 낮춰…경기회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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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소비 확대로 이어져


미국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은 2분기 연속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중앙은행(Fed)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은행 대출성향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은행 가운데 20%가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과 조건을 완화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은행의 80%는 대출 기준과 조건을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다. Fed는 “은행들이 올 들어 2분기 연속 대출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은행의 3분의 1은 기업 및 개인의 대출 수요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자 은행들이 대출 경쟁에 나서면서 대출 문턱이 덩달아 낮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기업의 대출 수요 증대는 앞으로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은행권의 가계대출 기준 완화는 주택시장 활성화와 자동차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2분기 신용카드 발급 규모는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며 신용카드의 평균 지출액은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 뉴욕에 있는 자산운용회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조지프 카슨 리서치센터장은 “신용도가 높은 대출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강력한 경기 회복세를 암시한다”며 “대출시장의 활기로 인해 경제는 더욱 강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은행의 총 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7조30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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