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2.5%로 낮췄다. RBA는 6일 정례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 기준금리가 연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0년 연 2.89% 이후 53년 만이며 연 2.5%는 사상 최저치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충족하면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지난 4월 이후 호주달러화 가치가 15%가량 하락하긴 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도 기준금리를 낮추게 된 배경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2013~2014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최근 2.75%에서 2.5%로 낮아지는 등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RBA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RBA가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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