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해외건설수주 부진이 피팅주들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하반기 수주 모멘텀을 감안하면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13년 7월말 누계기준 해외건설 수주는 31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지난 5월까지의 누계기준 수주금액은 최근 5년 간의 월 누계 평균치(165억달러, UAE 원전 포함된 2010년 제외 시)를 상회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6~7월 두 달간 수주는 다소 부진했다. 이로 인해 관련 기자재업체인 피팅업체들의 실적 하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말 누계기준 해외건설 수주를 보면 수익성이 좋은 아시아 지역이 131억달러(전체 비중의 41%),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147억달러(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몇 년간 해외건설 수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동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수익성이 낮은 토목비중이 확대되면서 피팅업체에 대한 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피팅업체가 하반기에도 기계업종 내 가장 매력적인 산업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EPC업체로부터의 수주가 감소하더라도 일본, 유럽 등 해외 수요처에서의 발주가 증가하고 있고, 발전 해양 등 고부가가치 산업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
하 애널리스트는 태광과 성광벤드의 주가는 고점대비 각각 4% 빠르게 하락하며 최근의 강세가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다소 부진했던 7월 신규수주(태광 250억원 내외 예상, 성광벤드 260억원), 최근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해외건설 수주 부진에 따른 우려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시적인 주가 하락은 가능하나 하반기 신규수주 및 실적 호조, 설비증설 완료에 따른 외형 성장, 제품 믹스 개선 지속 등을 감안 시 최근 주가 하락은 재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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