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유한양행 등 2분기 영업익 급증
비용절감·수출 호조로
유전자 분석·개량신약 등 하반기사업 더욱 기대
약값 인하와 리베이트 상시 단속 등으로 침체를 겪던 제약사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10위권 상위 제약사들이 2분기에 흑자전환하거나 전년 동기 대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 제약주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4월 단행된 약값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비용 절감과 수출 증대가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3분기 이후 공격적 사업계획을 펼쳐보이는 제약사가 늘고 있어 관심이다.
○판관비 감축 효과 본격화
‘대장 제약주’ 유한양행은 도입 품목 대량 판매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 중 전문의약품(ETC) 사업 매출은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6% 증가했다. 트윈스타(고혈압) 트라젠타(당뇨) 비리어드(B형간염) 등 해외에서 판권을 들여온 3개 품목 매출이 313억원 순증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이런 효과로 유한양행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큰 원료의약품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영업이익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대주주로 참여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테라젠이텍스가 최근 회사분할을 결정, 유전자분석진단사업에 ‘올인’하기로 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상위권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성적을 냈다. 대웅제약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20배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의 약값이 깎였지만 제약사 간 공동 판매에 주력해 판관비를 절감, 영업이익률 13.6%를 달성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보톡스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높였다.
○주력상품 집중해 승부
2분기에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LG생명과학은 주력상품 수출 효과를 크게 봤다. 증권업계는 성형용 필러 ‘이브아르’ 기술수출료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영업이익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1조원짜리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당뇨 치료제 ‘제미글로’ 복합제가 하반기 출시되고 해외 수출 지역이 확대되는 것도 주목받는 점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26일 4만5500원을 저점으로 지속 상승해 2일 5만7700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아직 경상적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창출은 약하지만 인(人)성장호르몬, 제미글로 등의 수출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36.2%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도 3.1% 줄었다. 중국 베이징 계열사(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관련 비용이 커진 게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블록버스터 약품인 넥시움의 개량신약 에소메졸의 특허분쟁이 미국에서 거의 일단락됨에 따라 매출 발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궤양 치료제 시장은 2조원 수준으로 시판 후 독점판매기간(180일)에 1000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 향후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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