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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 경영노트] 해외서 비즈니스 하려면 그 나라 언어부터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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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 경영노트] 해외서 비즈니스 하려면 그 나라 언어부터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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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지난달 12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에 훌랄라치킨의 자매 브랜드 상점을 열었다. 1320㎡(약 400평) 규모의 2층짜리 건물 1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애플틴’을, 2층에는 커피전문점 ‘라떼떼’를 꾸몄다. 우여곡절 끝에 오픈한 점포라 그런지 감회가 새롭고 프랜차이즈 기업인으로서 해외시장에서 성공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 건너가 사업할 때 필연적으로 한족이나 조선족 파트너의 도움을 받는다. 그것은 우리가 중국 사정을 잘 모르니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적 신뢰는 피해야 한다. 한번은 중국인 파트너 말이 영업 허가를 빨리 받으려면 공무원에게 뇌물을 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 뇌물을 줘야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파트너 없이 직원만 대동하고 관공서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리고 왜 영업허가가 이렇게 늦게 나오느냐고 물었더니 담당 공무원은 “당신들 사업 가이드가 와서 영업 허가를 천천히 내주어도 된다고 해서 석 달 후 일을 처리할 예정이었다”고 답변했다. 그래서 직접 사정 이야기를 하고 빨리 처리해달라고 했더니 한 달 만에 영업허가증이 나왔다. 멋모르고 개인적으로 뇌물 이야기를 했다가는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사업은커녕 중국 진출계획을 전면 수정하거나 보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오픈 행사하는 날에 터졌다. 오픈행사가 시끄럽다고 점포 주변 중국인들의 민원이 들어간 것이다. 결국 잘 해결되었지만 중국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새로운 점포가 생기면 질투도 하고 경계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중국에서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필자는 그들에게 우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의 문화를 가장 빨리 이해하는 일은 그들의 언어를 배우는 길이고 두 번째로 그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고 손쉽게 누군가에 의존해 사업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똑같은 말이라도 직접 듣는 것과 누군가의 입을 통해 듣는 게 얼마나 다른지 필자는 중국 진출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깨달았다.


    필자는 최근 공자의 사상 중 경영에 관련된 부분을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이 유학을 버렸다는 말이 있지만 아직도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논어에는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않고, 말이 순조롭지 않으면 사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 진심이 담긴 말이야말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가장 기본이자 제일의 가치임을 알려주는 말이다. 공자는 또한 “한마디 말에 국가의 흥망이 달려 있다”고 조언한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사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사업가 자신이 중국인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병갑 ‘훌랄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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