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중국의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인 바이펑을 인수했다. 대웅제약(사장 이종욱·사진 오른쪽)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본계기술개발구에 있는 바이펑(사장 야오펑윈·왼쪽) 인수 및 추가 설비 투자에 18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2017년 말까지 선양 제약공장의 생산 설비를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수준(EU GMP)으로 개선한 뒤 2018년부터 세파계 항생제와 내용액제 완제품 등을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5년 내에 중국에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기술 이전 및 경영관리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대웅제약의 제약 노하우와 시스템을 중국 현지 공장에 전수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의 근간인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현지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현지에서 직접 개발 및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만들어진 혁신 노하우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을 다시 선진국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이다.
이종욱 사장은 “국가별 생산거점을 확보해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각 진출국에서 10위 안에 들겠다”며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제약회사인 인피온과 합자회사 ‘PT 대웅-인피온’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 생산을 목표로 현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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