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00년 6월 출시된 중형 SUV 싼타페는 우수한 주행성능과 디자인, 뛰어난 승차감으로 기존 SUV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는 역할을 했다. 이는 SUV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나온 2세대 싼타페도 전문가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 5월 레저용차량(RV)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2세대 출시 후 7년 만인 지난해 4월 3세대 신형 싼타페를 내놓고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3세대 싼타페는 출시 후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대수 6만1985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엔 4만1683대가 팔려 SUV 차종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다. 싼타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 출시된 싼타페는 월평균 6000대가 판매되며 새로운 전략차종으로 부상했다. 미국에서도 월평균 7000여대의 판매량으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소비자평가업체인 JD파워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중형 RV 부문 3위에 올라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2012 굿디자인 어워드’의 수송디자인 자동차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성능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신형 싼타페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m의 성능을 갖춘 2.0ℓ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m짜리 2.2ℓ 등 두 가지로 판매된다. 첨단 안전·편의사양은 신형 싼타페의 강점으로 꼽힌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장착, 안전성을 높였다.
기아차에선 지난해 9월 출시한 준중형차 K3가 효자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K3는 매달 4000~5000여대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출시 이후 상반기까지 2만7665대가 판매돼 국내 베스트셀링카 순위 8위에 올랐다. K3의 선전 덕분에 기아차의 준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1%에서 올 상반기 30%까지 높아졌다.
K3는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 출시된 K3(현지명 포르테)는 5월 7177대, 6월 6620대가 판매되는 등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 인기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는 작년 10월 출시돼 매달 1만대 이상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2009년부터 프로젝트명 ‘YD’로 연구개발을 시작한 K3는 42개월 동안 총 3000억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다이내믹 머스큘레러티(역동적 근육미)’를 콘셉트로 디자인됐으며, 세련된 스타일과 역동적인 느낌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마 1.6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m의 성능을 낸다. 공기저항계수가 국내 최저 수준인 0.27Cd로 14㎞/ℓ의 연비를 확보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K3 쿠페모델을 비롯해 K3 5도어 모델 등 파생모델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연말께는 디젤모델을 추가, 수입 디젤 차량의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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