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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부산권에 국내 최대규모 아쿠아리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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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부산관광단지에 처음으로 외국계 자본이 들어온다.
부산도시공사는 1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골드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Goldsea Korea Investment)와 동부산관광단지에 아쿠아리움을 건립하기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골드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일대인 동부산관광단지 해안변 부지 3만8894㎡에 해양수족관과 숙박시설을 건립한다. 부지비용 138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300억원은 전액 외국자본으로 조달된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며 해양수족관(1만5000t), 해양동물 생태체험관, 수중호텔(55실) 등으로 구성된다. 새로 들어서는 아쿠아리움은 기존 전시형태의 수족관 중심에서 벗어나 환경과 동물보호를 주축으로 하는 체험·교육·휴양문화·생태자원보존·조사·연구 중심으로 구성된다.

동부산에 들어설 아쿠아리움은 아시아 처음으로 초대형 라군형(lagoon·석호) 수족관과 수중호텔을 갖춘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부산 아쿠아리움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제주아쿠아플라넷(1만800t)보다도 1.5배 크다. 라군형 수족관은 바다와 격리된 늪 또는 호수를 의미하며 야외에서도 볼 수있는 수족관이다. 수중호텔은 한쪽 벽면 전체가 수족관으로 이뤄져 심야에 수중동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바다 속에서 함께 잠을 자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색다른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 7월 골드시 코리아 림치용 회장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돼 10개월간 협상 끝에 부지위치를 당초 내륙쪽에서 해안쪽으로 변경하는 등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르렀다.

골드시 코리아는 지난해 말 설립자본금 21억원으로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외국인투자기업등록을 마쳤다.골드시 코리아는 내년 상반기까지 건축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2016년 개장할 계획이다.

이종철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투자유치는 동부산관광단지 최초 외국자본유치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부산지역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역할을 하고, 추가적인 국내외 투자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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