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플랜트를 인수, 석탄화공사업에 진출한다. 석탄화공은 석탄을 화학산업의 원료로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LG상사는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보위엔그룹이 네이멍구 나린허 공단에 건설 중인 보다스디 요소플랜트의 지분 29%를 9200만달러(약 102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요소 플랜트는 유연탄을 원료로 비료용 요소를 생산하는 석탄화공 플랜트다.
56만㎡의 부지에 건설 중인 이 플랜트는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연간 94만의 요소를 생산하게 된다. 플랜트 인근에 원료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고열량 유연탄광이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요소는 대부분 중국에 비료용으로 판매되고 일부는 수출한다. LG상사는 이번 지분투자로 한국과 동남아 지역 수출권을 확보했다.
보위엔그룹은 중국 내 에너지 개발, 화공, 부동산 등 51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민간기업이다. 네이멍구에서 탄광사업과 요소 제조업 등 석탄화공사업을 벌이고 있다. LG상사는 중국 석탄화공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보위엔그룹과 작년 4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앞서 LG상사는 2008년 보위엔그룹이 보유중인 네이멍구 완투고 유연탄광 지분 30%를 사들이며 중국 석탄사업에 진출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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