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에도 점유율 상승
올 상반기 커피믹스 시장에서 남양유업 점유율이 ‘막말 파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대대적인 브랜드 통합으로 반전을 노렸던 네슬레는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31일 AC닐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 79.9%, 남양유업 13.4%, 한국네슬레 3.9%, 롯데칠성음료 1.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2.5%를 기록한 남양유업은 0.9%포인트 올랐고, 5.1%였던 네슬레는 1.2%포인트 하락했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출시 첫해인 2010년 0.01%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2011년 6.5%, 지난해 12.5% 등으로 해마다 높여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가 없었다면 점유율을 더 키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사태가 터진 뒤 대형마트 프로모션 행사에서 남양유업이 배제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슬레는 ‘테이스터스 초이스’를 접고 ‘네스카페’로 브랜드를 통합하는 등 반격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교체 당시 ‘골든모카’ 등 오랫동안 잘 팔린 스테디셀러도 단종시킨 탓에 고정 소비자가 많이 이탈했다”며 “반면 신제품 마케팅은 2분기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의 대대적인 판촉 공세에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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