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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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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성격도 행복의 기준도, 삶의 방식도 다르다.
어던 사람은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에 만족하면서 저녁이면 맛있게 차린 요리를 내놓는 것을 행복이라 여기는 사람도 있고, 일의 성취감과 그에 따른 금전적인 보상을 누리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행복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출처 : 신간 '공부방의 여왕'>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밝은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올바르게 자라게 가르칠까 고민이 많이 든다. 하지만 아이의 행복에만 치중하다보면 정작 엄마의 행복은 뒷전이 되기 일쑤다.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은 육아와 가사와 회사 업무에 3중으로 치이면서도 '내가 일하느라 아이가 제대로 돌봄을 못받는건 아닌가'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고민끝에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퇴사하기라도 하면 '내가 너때문에 일도 그만 뒀는데…'란 생각에 더 많은 성과를 아이에게 기대하게 된다.

평소 엄마의 행복을 중시하는 강연을 해온 혜민스님은 "자식에게 본전 생각 하지 말라"고 엄마들에게 충고한 바 있다.

지난 2월 혜민스님은 '여성중앙 인문학 아카데미' 강연에서 "자식을 위해 내 인생을 희생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본전 생각이 나서 더욱 욕심을 내게 된다. 그렇다면 자식을 키우는 건 사랑이 아니라 장사가 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혜민스님은 "나 스스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온 답은 '내가 나 스스로를 또 남이 나 그대로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이다"며 "그런데 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떤 관계에서부터 잘 안되냐 하면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부터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는 자신의 욕심, 결핍을 아이에게 투사하려고 한다. 그렇게 안 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행복부터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부모 스스로 행복해 하는 것이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엄마의 무드가 어떤지 눈치를 보기 때문에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들도 행복해지고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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