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6세 소녀 수영선수인 케이티 레데키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500ｍ 세계기록을 무려 6초나 단축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록은 지난 6년여 동안 난공불락처럼 여겨지던 '벽'이어서 레데키가 전세계 수영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레데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500ｍ 결승에서 15분36초53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미국 수영선수 지글러가 2007년 6월에 세운 세계기록(15분42초54)을 6년만에 무려 6초01이나 앞당긴 것이다.
이날 레데키는 300ｍ 구간부터 로테 프리스(덴마크)에게 줄곧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막판 스퍼트로 1300ｍ 구간부터 다시 1위로 헤엄쳤다. 이날 2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프리스도 15분38초88로 종전 세계 기록을 앞질렀지만 레데키에 2초35가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자유형 800ｍ에서 금메달을 딴 레데키는 28일 자유형 400ｍ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자유형 1,500ｍ에서도 금메달을 수확, 이번 바르셀로나 세계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한국 출전 선수들은 이날 모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신형근(서귀포시청)은 남자 평영 50ｍ 예선에서 28초29로 전체 83명 참가 선수 중 42위, 장상진(충북체육회)은 남자 자유형 800ｍ에서 8분18초51로 34명 중 30위에 머물렀다. 남자 접영 200ｍ에서 한국 기록(1분57초82)을 가진 장규철(강원도청)은 제 기록에도 훨씬 못 미치는 2분03초32로 출전 선수 34명 중 31위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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