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사장자를 낸 울산시 남구 삼성정밀화학 SMP(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신축현장 물탱크 사고의 원인이 지름 12㎜짜리 볼트로 모아지고 있다.
29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사고 물탱크에 사용된 볼트를 납품한 업체에서 볼트를 직접 거둬들여 적절한 부품인지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볼트를 어느 업체에서 제조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두 동강 난 볼트 수백개가 발견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용접이 아닌 탄소강 철판을 볼트로 이어붙이는 방식의 사고 물탱크에 불량 볼트가 사용됐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8일 오후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의 현장관리자 등 4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당시 현장에 있다가 다친 근로자가 입원한 병원에 직원을 보내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29일 오후에는 물탱크를 직접 제작한 다우테크의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수사본부를 구성한 울산 남부경찰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다우테크 관계자 3명에 대해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의 원인이나 근로자의 책임 소재 여부 등이 확인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감식을 벌여 정확한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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