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믿는 걸 믿도록. 지금의 그 마음 잊지 마"
가슴을 찌르는 독설로 아이들을 변화시킨 '여왕의 교실' 고현정 독언록에 폭발적인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은 MBC 수목미니시리즈 '여왕의 교실'에서 카리스마 있는 마여진 선생 역을 맡아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촌철살인 독설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울컥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인정사정없는 극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던 고현정과 아이들이 진심어린 즉문즉답을 통해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짜릿한 반전 스토리가 담겨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왜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인지,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에는 어떤 책임이 뒤따르는 것인지, 진정한 교육과 행복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깨닫고 배워나가게 만드는 '마녀선생'의 카리스마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부조리한 교육현실을 통렬하게 꼬집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여왕앓이 신드롬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는 '고현정 독언록'을 짚어본다.
◆'마선생, 고현정의 통렬한 어록'
#“부모님들이 이런 말씀 자주 하시지? 넌 나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면, 넌 나처럼 살아야 한다. 그 말에서 중요한 건, 너희들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야. 그러니까, 너희들이 뭘 아는지 보다, 몇 점을 받았는지가 더 중요한 거야. 뭘 아는가는 너희들의 것이지만, 점수는 부모의 자랑도 되니까. 자유를 꺾으면, 고통은 없어. 능력 있는 부모의 안전한 보호 속에 평생 편안하게 살 수도 있지. 싫다면? 기억해. 고통 없는 자유도 없어”(13회, 학부모 3자 면담으로 불만이 가득한 아이들에게)
#“오늘이 즐겁다고, 내일도 즐거울까? 아니, 오동구. 너 오늘이 진짜 즐겁기는 한 거야? 공부는 힘들고, 노는 건 당장 즐겁지. 엄마에게 스트레스 받고 사는 친구들이 당장은 니가 부럽겠지만, 몇 년이 지나 어른이 되도 널 부러워할까? 그 때쯤엔 다들 각자 정한 꿈을 향해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있을꺼야. 너처럼 오늘을 낭비한 아이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곳에서”(13회, 혼자 인형을 가지고 노는 오동구(천보근)에게)
#“친구를 버려두지 않겠다? 진짜를 알게 될수록 버리고 싶어 질텐데? 상처를 많이 받으며 자라 마음속이 곪은 아이일수록, 겉은 더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법이거든. 누군가를 책임지겠다는 말. 그렇게 쉽게 해도 될까? 이번엔, 쉽지 않을거야. 진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도 있으니까”(12# 김도진(강찬희)과 싸운 동구를 편드는 하나에게 마선생의 독설)
#“조직에 기여도가 낮거나,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퇴출되거나 낙오되는게 이 경쟁 사회의 규칙이야. 능력도 실력도 안 되면서,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서 이익을 얻거나 자리를 보존하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때문에 그 조직이 도태되거나 뒤처지게 된다면.. 열심히 한 다른 사람들의 노력까지 모두 헛수고가 되는 거잖아? 그러니 너희들 스스로가 꼴찌를 정하도록 해. 자신까지 피해를 입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10회, 꼴찌들이 반 청소하는 게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향해)
#“내가 분명히 얘기하지 않았었나? 차별은 당연하다고? 돈과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더 나은 대접을 받고, 그 영향력으로 자식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 역시, 너희들이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규칙이야. 1퍼센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너희들과는 달라. 태어나는 병원부터, 죽을 때 장례식장까지”(7회, 봉사활동 하던 아이들이 고나리(이영유)가 엄마 덕으로 청소에서 열외되자 항의하고, 마선생이 나타나 얘기하는)
◆'마선생, 고현정의 감동적 어록'
#“아직도 어리광이구나. 너에게 중요한 문제라면서, 판단의 답을 지금 다른 사람에게 묻고 있는 거잖아. 살아가는 동안, 지금처럼 혼란스럽고 흔들리는 순간들이 아주 많을 텐데, 그때마다 누군가를 찾아가서 물어볼 거니? 답을 대신 내려 달라고? 니가 생각하고, 니가 판단해. 그리고, 그 결정의 책임까지 모두 니가 감당해야 하는거야. 비록 지금의 답이 틀린다 해도, 지금 당장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다 해도, 그걸 두려워해선 안 돼”(14회, 마선생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믿는다는 하나에게)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야. 공부는, 하게 되는 거야. 공부는 교과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야. 공부는 시험을 치기 위한 것도 아니야. 모든 인간이 가진 세상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공부는 이 호기심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이야. 그러니,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공부의 목적일 수 없어. 시험과 성적이 공부의 모든 결과일 수도 없고. 멍청한 너희들은, 공부를 하기 싫은 의무쯤으로 생각하지만.. 공부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야”(14회, 공부는 왜 해야 되는 거냐고 묻는 김서현(김새론)의 질문에 대답하며)
#“동화 같은 세상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야. 너희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는.. 착한 사람은 억울하고, 가난할거야. 나쁜 짓을 해도 힘이 센 사람의 편이라면, 벌 대신 상을 받을 거야. 어른이 되면, 내가 너희에게 한 것보다 훨씬 심한 일들과 싸워야 할거야. 그 순간마다 선택은 너희들의 몫이야. 하지만, 그 결과 역시 너희들에게 돌아올거야. 그 동안 나와 싸우며, 뭘 배웠지? 사는 동안 너희들을 괴롭힐 싸움 앞에서, 너희를 구원해줄 초능력이나 도깨비 방망이 따위는 현실에 없어. 대신, 한가지. 가능한 희망이 있을 뿐이야. 너희들 중에 누군가는 어쩌면 그 희망을 경험했을지도 모르겠구나”(14회, 선생님은 왜 우리를 괴롭히는 거냐고 묻는 은보미(서신애)의 질문에 대답하며)
#“심하나. 니가 믿는 걸, 믿도록. 지금의 그 마음. 잊지 마. 너희들 모두”(14회, 우리반 25명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하나의 말을 들으며)
#“이제 어리광 그만 부려! 태어난 모든 생명은 살아야할 권리가 있어! 스스로를 포기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어. 너도, 너 스스로를 버려서는 안되는거야. 넌, 태어나는 순간부터 소중한 존재니까. 불안해하지마. 두려워하지마. 니가 널 버리지 않는다면, 아무도 널 버릴 수 없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 그리고, 그 마음으로, 니 주변의 친구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소중하게 아끼며 살아가는 거야. 넌, 혼자가 아니니까”(12회, 자살시도 하려는 도진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그럼, 하지 말았어야지!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이었으면, 나한테 이렇게 말 했어야지! 못 하겠다고, 안 하겠다고! 진짜 자존심은, 니 잘못을 당당하게 인정할 수 있는 용기야. 넌 그게 두려워서 니 자존심 따위, 협박에 넘어가 팔아버린 거야. 기억해둬. 스스로 팔아버리지 않는다면, 세상의 돈과 권력으로는 너희들이 가진 진짜 소중한 것들을 절대로 살 수 없어!”(7회, 나리가 마선생에게 칼을 휘두르며 울면서 왜 꼭두각시를 만들었냐고 항의하자)
◆'마선생, 고현정의 통쾌한 어록'
#“교사 스스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보고 뭘 배우라고 가르칠 수 있죠? 구선생님도 처음 교사생활을 시작하실 때는 이런 모습은 아니셨을거잖아요?”(14회, 왜 긴장을 놓지 않고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거냐고 묻는 구선생에게 날린 통쾌한 직구)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에 대해 입양아다, 결손가정이다. 이런 식으로 단정지어버리고 싶으신 거죠? 그래야 교사는 본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책임을 면할 수 있으니까. 그게 옳은가요?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방금 말한 거 같은데요? 양선생이 겉보기엔 좋은 선생님 같아도, 실제로는 형편없는 초짜 담임선생인 것처럼?”(11부 도진이 역시 입양아라 문제가 있냐고 말하는 양선생에게)
사진 = MBC, IOK미디어 제공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
박한별, '세븐 안마방 사건'에도 혼자서…깜짝 ▶
갓 들어온 女 모델들을 행사장에서…'충격' ▶
'박지성 연봉' 공개…여친 김민지가 부럽네 ▶
한고은 "클럽에서 한 남자가 날…" 폭탄 고백 ▶
현미 "15세 연하 男, 나를 보듬어…" 화끈하게[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