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액 1800억 규모…블랙스톤·연기금 등 참여
▶마켓인사이트 7월28일 오전 8시11분
차병원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산부인과 전문 병원 인수에 나섰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은 미국에 있는 2~3개 병원 가운데 한 곳을 인수키로 방침을 정하고,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연기금과 접촉하고 있다. 차병원그룹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은 미국 LA에 있는 산부인과 전문 병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원그룹은 예상 인수대금 1800억원 가운데 600억원은 직접 조달하고, 나머지 1200억원은 정책금융공사 새마을금고 등 연기금에서 조달받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최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의 투자를 받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인수 주체는 미국 차병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차병원이 산부인과 전문 병원 인수를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에 한국 차병원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출자하는 방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차병원그룹은 2005년 미국 LA에 있는 할리우드장로병원을 인수해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해외 병원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미국 산부인과 전문 병원 인수에 성공하면 차병원명성을 해외로 확대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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