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수 대표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후 불안했던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다시 시장 주도주에 관심이 높아질 때다.
최근 주목받는 주도주는 2차전지 관련주들이다. 미국 테슬라에서 나온 전기차 ‘모델S’가 가솔린 자동차보다 오히려 더 좋은 성능을 자랑하면서 기대를 높였다. 자동차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테슬라의 모델S는 급속 충전시 충전 시간 1분30초, 완충시 400㎞ 주행, 제로백 3.8초 등을 자랑하면서 그간 전기차의 우려를 한 번에 씻어냈다.
전기차 대중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나스닥 상장기업 테슬라는 지난 4월 30달러대에서 현재 120~13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들은 실적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등세를 탔다.
2차전지에 이어 두 번째 관심을 가지고 보는 업종은 설비투자와 관련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주들이다. 작년에 늦춘 설비투자가 올해부터 시작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이 OLED TV 양산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다. 삼성전자가 A3라인 공장 투자를 더 이상 늦추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비주들은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신규 설비가 들어간다면 제일 먼저 장비들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LED 관련주는 올해가 성장 원년이 될 수 있다. 내년에는 실적이 대폭 좋아지면서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들 실적이 좋지 않을 때 주도주는 더 부각된다. 주식 투자자들은 기업의 현재 가치뿐 아니라 미래 가치를 감안해야 한다.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가 좋으면 좋을수록 주가 상승폭은 더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하루하루 시장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단기성 테마나 이슈에 휘둘리지 말고 멀리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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