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도심 숲속의 휴양지…최초의 4계절 수영장
객실은 세련되고 모던…비즈니스용 디럭스룸 확대
피트니스클럽 전면 리모델링…국내 첫 '도어투도어' 서비스
서울신라호텔이 새단장을 하고 다음달 1일 선을 보인다. 835억원을 들여 다시 꾸민 신라호텔의 콘셉트는 ‘럭셔리’. 모든 객실에 ‘프라이빗 바(private bar)’를 갖추고 방의 크기를 넓혔다. 삼면이 탁 트인 스카이라운지를 새로 만들었다. 야외풀장은 사계절 모두 이용하는 것은 물론 수영장 객실도 따로 만들어 리조트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도심 호텔에 고급 리조트 시설
야외 수영장은 ‘어번 아일랜드(Urban Island)’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밤은 물론 겨울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온수 풀(pool)로 운영된다. 서울 도심에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들어서는 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휴양지처럼 운영된다. ‘도심 속의 섬’이란 이름처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수영장에는 카바나와 자쿠지(기포가 나오는 욕조)가 설치됐다. 비즈니스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심 호텔에 고급 리조트를 능가하는 시설을 들여놓아 아늑한 분위기 속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 수영장 주변에는 ‘아일랜드 비스트로’와 ‘아일랜드 바’가 있어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18~21층에 분리돼 있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최고층인 23층으로 통합됐다. 800㎡ 규모의 퍼스트 클래스급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휴식 공간이자 비즈니스 공간이다. 삼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남쪽으로는 남산이 올려다보이고 북쪽으로는 퇴계로 일대부터 시작해 북악산까지 내다보인다. 라운지 이용객은 조식(오전 6시30분~10시), 라이트 스낵(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애프터눈 티(오후 3~5시), 해피아워(오후 6~10시) 등 하루 네 차례에 걸쳐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자유롭게 맛볼 수 있다.
○객실 확장, 현대적 공간으로 탈바꿈
객실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갈색과 아이보리색이 어우러진 가구와 조명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전체 객실 수는 464개로 리모델링 전과 같지만 6개 층에 있던 라운지를 최고층으로 옮겨 객실 면적을 넓혔다. 가장 작은 슈페리어룸이 없어지고 디럭스룸(36㎡·188개), 비즈니스 디럭스룸(43㎡·182개), 그랜드 디럭스룸(53㎡·56개), 스위트룸(최대 387㎡·38개) 등 4단계로 객실 등급이 재편됐다. 그랜드 디럭스룸을 줄인 대신 디럭스룸과 그랜드 디럭스룸 사이에 중간 규모의 비즈니스 디럭스룸을 새로 만들었다.
모든 객실에는 두 폭 벽장 크기의 프라이빗 바가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미니어처와 고급 와인 등이 비치됐다. 함승희 대우증권 여행업종 애널리스트는 “기존 특급호텔의 개념을 뛰어넘어 6성급 호텔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피트니스클럽도 전면 리모델링했다. 신라호텔은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등이 다녔던 곳으로 유명한 뉴욕 시타라스피트니스와 제휴해 시타라스의 독자적인 운동 설계 시스템인 DTR(Digital Tracking Room)을 도입했다.
○해외 럭셔리 호텔 벤치마킹
신라호텔 직원들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홍콩 포시즌, 페닌술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등 세계 각국의 특급 호텔을 돌아다녔다. 고객 입장에서 호텔을 이용해 보고 최고급 서비스 운영법을 배워 오라는 총지배인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피트니스클럽 담당 직원은 외국 특급 호텔의 피트니스클럽을 직접 이용했고 마케팅 담당자는 여름 패키지 상품인 ‘하바나 라운지-시에스타&피에스타’를 준비하기 위해 쿠바 하바나에 가 칵테일과 각종 요리를 체험했다.
신라호텔이 처음 도입하는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에스코트 서비스’도 외국 호텔을 벤치마킹한 결과다. 고객이 호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직원이 따라붙어 프런트데스크로 안내하고 체크인 후에는 객실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또 출장 목적의 투숙객은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공항 픽업 차량에 노트북 받침대를 설치하고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인철 신라호텔 객실팀장은 “고객이 호텔을 이용하는 매 순간 최고급 서비스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 남미의 열정·낭만을…'하바나 라운지-시에스타&피에스타'
▶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제주의 문화·멋 듬뿍 담겠습니다"
▶ 위트 넘치는 소탈한 도시 '낯선 동유럽'에 반하다
▶ 동해안 바다열차…화천 열차펜션…진강 기차마을…
▶ 아래 사진에서 다른 부분 5곳 찾아보세요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