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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노조 '경영정상화 노사동의서' 수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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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노조가 회사의 회생을 위해 자율협약이 끝날 때까지 쟁의 행위를 하지 않고 추가적인 복리후생 요구를 하지 않기로 26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도 조합원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에 앞서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동의서' 수정안을 받아들였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26일 오후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수정된 노사동의서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노조원 963명이 투표에 참여해 572명(59.4%)이 찬성했다.

채권단은 이달 중순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5개 항으로 구성된 노사동의서를 받아들일 것을 노조에 요구했다. 노조는 그러나 원가절감·생산성 향상을 통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노사가 노력한다는 1개 항에만 공감했다.

제반경영활동에 차질을 초래하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하지 말 것과 단체협약 제71조 '작업중지권' 포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합원 인력전환 내용은 거부했다. 자율협약이 끝날 때까지 임금인상·복리후생 추가 요구를 하지 않고 복리후생 축소 방안이 나오면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거절했다.

채권단은 노조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노사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방문해 문구수정을 요구하자 4개 항으로 구성된 수정안을 제시했다. '원가절감·생산성 향상을 통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노사가 노력한다'는 조항과 '회사의 제반 경영활동에 차질을 초래하는 일체의 쟁의행의를 하지 아니한다'는 항은 그대로 두고 작업중지권 포기 요구는 삭제한 것.

대신에 자율협약이 끝날 때까지 노조가 복리후생 추가요구를 자제하고 회사는 이 같은 합의를 근거로 인위적인 인적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노조가 쟁의권과 임금인상·후생복지를 양보하는 대신에 사측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진 것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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