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지수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전 발표되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잠정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수도 있다.
전날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에 1900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통신업,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의 업종은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 의약품, 유통업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는 등 안도랠리 차원을 뛰어넘는 상승세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1.1% 증가, 9분기 만에 0%대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2011년 1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8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6월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및 전망을 통해 제시한 올해 성장률(2.7%) 목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2분기 성장률 호조는 장기간 이어졌던 국내 경제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이 나타났다"며 "재고투자가 감소했음에도 경제성장률의 반등세가 지속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결과도 IT업종과 코스피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속보치)이 9조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였던 10조 원 이상을 충족하진 못했다. 이번 잠정치 발표를 통해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 확인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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