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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美·유럽 제약사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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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公·KTB PE 공동
5000억 M&A펀드 추진



한미약품이 정책금융공사,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5000억원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용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국내 5위권 사모펀드인 KTB PE를 운용사로 하고, 정책금융공사와 공동으로 출자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M&A 대상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펀드 결성 작업과 동시에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제약사 M&A 매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별도로 바이오, 헬스케어에 특화된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자문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펀드는 정책금융공사가 전체 투자금의 50% 이내로 출자하고 전략적 투자자인 한미약품과 운용사가 나머지를 출자하는 매칭방식으로 이뤄진다. 정책금융공사는 작년 말 국내 제약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 1조원 규모로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는 향후 10년 내 세계 50대 제약사(연 매출 기준)에 한국 기업 3곳을 진입시키고, 세계에서 통용되는 신약 10여개를 제조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임에도 아직 글로벌 회사가 없고 투자와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큰 산업이 제약산업”이라며 “해외 M&A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역시 2020년까지 글로벌 20위권 제약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인 해외 M&A를 검토하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5월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M&A도 성장의 중요한 수단이며 한미약품도 해외 제약사에 관심이 많다”며 “보통 제약회사의 M&A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미약품같이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한 회사는 레이스에서 빨리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안대규/하수정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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