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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장관 "미래부 역할 부족은 내 책임…포털, 야단 맞을 것은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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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장관 취임 100일


“직원들은 열심히 했는데 장관이 시원찮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 같습니다. 분발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은 2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단과 함께한 오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의 미래부 출범 100일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13%만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부정적 시각에 대한 언급이다. 최 장관은 가장 부족했던 것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꼽았다. 그는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컸던 것에 비해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알리는 데 소홀했다”며 “실현 계획을 추진해 나가면서 언론 등을 통해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를 맡아 추진하는 데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최 장관은 “하루 8시간은 사무실에 있는데 보통 오후 11시께 퇴근한다”며 “집에서도 보고서를 정리하다 보면 오전 2시가 넘어 잠들고 6시면 일어나야 한다”고 소개했다.

또 “창조경제는 민간이 주도해야 하고 정부는 민간이 하기 힘든 생태계 조성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적어도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창조경제 관련 예산이 6조9000억원인데 내년에는 15조원쯤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창조경제 성과가 언제쯤 가시화될지 궁금해하는데 현 정부에서 모두 마무리지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창조경제 목표 중 70%는 현 정부 임기에, 나머지 30%는 다음 정부에서 효과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파수 경매와 관련해 그는 “주파수 할당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결론을 냈고 바뀔 게 없다”며 “주파수는 국민 재산이므로 이통사들이 제대로 된 가격을 내고 가져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의 독과점 횡포에 대해 “공정거래법에 비춰봐도 안 맞는 대목이 있어 야단맞을 것은 맞아야 한다”며 “미래부는 포털과 관련 기업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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