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운행시간 줄이고 실내온도 26도·냉난방 단축
전계열사 5대 에너지 절약 실천
지난 10일 LG전자 구미사업장에 20여개 협력사 임직원들이 모였다. LG전자와 함께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세이브 투게더’ 추진식을 열고 다음달 말까지 에너지 낭비를 막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전자는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에너지 절약 감시단을 구성, 여름철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고 사업장 실내온도를 26도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협력사 전 임직원에게도 부채를 제공하고 간단한 반팔 차림을 권장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들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무료로 에너지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력난 해소에 동참
LG그룹 각 계열사들은 이달부터 자체적으로 5대 에너지 절약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엘리베이터 운행시간을 줄였다. (주)LG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의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앞장섰다. 동관과 서관의 엘리베이터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직원들의 이용이 적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구역별로 2대씩 총 12대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주차장 전등 사용도 줄였다. LG생활건강, 서브원 본사가 있는 LG 광화문사옥과 LG트윈타워 지하주차장 신호표시용 전등은 야간에만 켠다. 주차량에 맞춰 전체 조명도 격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차장 통로 조명의 조도도 절반으로 낮췄다.
건물 로비 조명도 절반만 운영하고 있다. LG트윈타워에선 직원들이 몰리는 출근 시간만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50%만 가동한다. LG 광화문사옥에서도 유동 인구가 적은 시간에는 로비 조명을 일부만 켜고 있다. 사무실 조명 밝기는 탄력적으로 조절했다. LG트윈타워 사무실 조명 조도는 20% 이상 낮췄다. 근무외 시간엔 기존보다 50~70%, 근무 시간엔 20%를 각각 줄였다.
LG 광화문사옥에선 출근 시간에 사무실 조명을 50%만 켜고 점심시간에는 모두 소등하고 있다.
LG트윈타워는 2011년 말 리모델링을 끝내며 녹색빌딩으로 거듭났다. 리모델링 전인 2009년에 비해 매년 시간당 523만㎾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1450여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덜 쓰고 있는 셈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역할이 가장 컸다. 같은 밝기의 조명이라도 형광등보다 LED 조명은 개당 55W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건물 외부 조도에 따라 조명 밝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덕도 봤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불필요한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현대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녹색 사업장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절전 캠페인
LG전자는 경남 창원공장에서 에너지 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10여명의 감시단원이 24시간 교대로 공장 내부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살핀다. 에너지 손실률을 ‘0’으로 하는 게 최종 목표다. LG전자는 하반기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환경전략실 주관으로 ‘전사 에너지 태스크’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 조직을 중심으로 국가 전력 수급 경보 단계에 따라 대응체제를 마련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각 사업장 실내온도를 26도로 유지하고 냉방 시간도 단축 운영하고 있다. 사무실마다 ‘에너지 지킴이’를 선정, 자율 소등을 독려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전 사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 3회 에너지 절감 우수팀과 개인을 선정해 포상한다.
LG화학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공장에서 공정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전남 나주공장에서 옥탄올 제조공정을 혁신했다. 두 개의 증류탑을 한 개로 통합해 연간 40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유사 설비가 있는 여수공장에도 적용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현지 공장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여수공장에선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와 스팀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사적 에너지 절감 활동을 통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4600여억원의 비용을 줄인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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