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등 2개 제품, 올 매출 22% 증가
라면시장에서 올 상반기 농심 짜파게티(사진)가 사상 처음으로 2위(반기 매출 기준)에 올랐다. 업체별로는 오뚜기가 삼양식품을 제치고 농심에 이어 2위 굳히기에 나섰다.
23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1~6월 농심 짜파게티는 매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농심 신라면에 이어 판매순위 2위를 차지했다. 농심 측은 올봄 방영된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혼합해 조리하는 일명 ‘짜파구리’가 소개된 뒤 이 요리 열풍이 분 것을 짜파게티의 인기 배경으로 꼽았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2개 제품의 상반기 매출은 1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났다. 최근에는 비빔면 시장에서도 비빔면에 골뱅이를 넣어 요리하는 ‘골빔면’(캔골뱅이+비빔면), 참치를 비빔면에 섞어 먹는 ‘참빔면’(캔참치+비빔면) 등 섞어 먹는 라면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참깨라면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삼양식품을 제치고 7개월 연속 2위 자리에 올랐다. 이전까지는 국내 라면시장의 원조인 삼양이 2위를 유지했지만, 작년 말 이후 오뚜기가 삼양을 제치고 2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요 라면업체 4곳의 점유율은 농심 67.7%, 오뚜기 13.2%, 삼양식품 11.0%, 팔도 8.1% 순이다. 전년 동기보다 농심과 오뚜기는 각각 4.8%포인트와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양식품과 팔도는 각각 4.6%포인트, 2.3%포인트 하락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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