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터치로 페이지 넘겨
한국경제신문이 플립보드와 제휴를 맺고 24일부터 주요 신문 기사를 플립보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잡지 형태로 제공한다.
플립보드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깔린 플립보드 앱을 이용해 한국경제 기사를 손가락으로 잡지 책장 넘기듯 넘기면서 읽을 수 있게 됐다.
플립보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소셜 매거진 서비스 업체로 23일 한국에서 ‘뉴스 매거진 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웹 매거진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에 따라 PC에서도 신문 기사나 블로그 글을 좌우 커서를 움직여 책장 넘기듯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플립보드는 콘텐츠를 ‘플립(flip·손가락으로 화면을 그어 페이지를 넘김)’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혁신적 콘텐츠 유통 서비스로 꼽힌다. 한경과 제휴를 맺고 시작하는 뉴스 매거진 서비스는 글과 사진을 잡지 형태로 재배치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다르다.
에릭 알렉산더 플립보드 국제담당 사장은 “작년 이맘때 2000만명이던 플립보드 사용자가 750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한국은 플립보드에 세계 10위권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수백개 매체가 플립보드를 통해 잡지 형태로 기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플립보드에서 한경 기사를 잡지 형태로 읽으려면 오른쪽 상단 빨간 리본을 눌러 ‘콘텐츠 가이드’를 연 다음 한경 배너 오른쪽 플러스(+) 버튼을 눌러 구독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첫 화면에 한경 기사만 모아놓은 채널이 생기고 커버스토리와 뉴스 종합 섹션에도 기사가 뜬다.
플립보드는 삼성전자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갤럭시S3부터 플립보드 앱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내놓을 신제품에서 플립보드 서비스를 좀 더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플립보드에서 모은 콘텐츠를 스마트TV에서 편하게 보게 해 주는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알렉산더 사장은 “플립보드 사용 패턴을 분석했더니 놀랍게도 세계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태블릿 사용자의 경우 오후 8시부터 11시 사이와 아침 출근시간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최신 뉴스를 보다 빨리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접속한다”고 설명했다.
피들리 등 경쟁 서비스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플립보드는 각종 콘텐츠를 개인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고, 콘텐츠를 아름다운 모양으로 보여줄 수 있으며, 광고를 붙여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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