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계전망 어둡지만
OLED등 차세대 기술
3조2000억 공격 투자
“울트라HD(UHD)는 단순히 해상도를 높인 것이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TV의 세대를 바꾸는 제품이다. 얼마나 빨리 값을 낮출 수 있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중장기 투자는 OLED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OLED로의 TV 세대 교체는 시기의 문제이지 방향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쓰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TV를 얇게 만들 수 있고 화면을 휘게 할 수도 있다. 한 사장은 “OLED를 활용하면 숫가락 두께 정도(4㎜)로 TV를 만들고 이를 구부릴 수도 있다”며 “TV 외에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여년전 브라운관으로 시작된 TV의 역사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 LCD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했다. 그러나 OLED는 다르다. LG전자는 지난 1월 평면 OLED TV에 이어 4월 곡면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패널 제조 기술을 가진 곳은 LG와 삼성디스플레이 뿐이다. 한국이 시장 흐름을 바꿀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한 사장은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다만 OLED 시장이 꽃을 피우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 사장은 “패널 제조 비용을 어떻게 낮출 수 있는가가 중요한 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패널 수율은 30~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80%까지 높이면 값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 LG전자는 55인치 평면 OLED TV는 1100만원, 곡면은 15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계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에서 새 TV를 사면 주던 절전보조금 지원이 끝났고 유럽 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다”며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지만 예상만큼 장밋빛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매달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미래를 보고 인프라를 다지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투자액의 80%인 3조2000억원을 OLED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등 차세대 기술에 쏟아붓기로 했다. 파주에 짓고 있는 OLED TV 패널 신규라인(M2)엔 70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에 양산이 시작되면 55인치 TV패널을 월 15만6000장씩 만들 수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각 고객사에 맞는 기술로 차별화하겠다”며 “기존 고객사뿐 아니라 세컨드 티어(2위권 업체) 업체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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