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최성재 식품본부장(54) 등이 협력회사 애로사항을 듣고 직접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문고 제도’를 도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마트는 최 본부장, 임원 3명, 매입팀장 18명 등 식품본부 내 팀장 이상 모든 관리자의 직통 이메일을 협력회사에 공개해 고충을 접수할 방침이다. 해결되지 않은 고충은 매주 수요일 ‘고충해결위원회’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한 뒤 금요일 협력회사에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 15일 최 본부장을 비롯해 식품본부 관리자 전체로 구성된 고충해결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마트는 지난 4월부터 최 본부장이 매월 1일과 15일 사전 예약 없이 상담을 해주는 ‘오픈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오픈 상담실에는 월평균 8~10개 협력사가 방문해 상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태풍 피해를 입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던 전남 완도의 전복 협력사는 상담 이후 ‘완도 전복 소비촉진 행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신문고 제도를 통해 협력회사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회사가 잘 운영돼야 이마트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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